[책 리뷰] 당신은 창업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요즘 사업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 달 전 즈음 찾은 서점에서 이 책을 우연히 보았다. 따끈따끈한 신상이었는데 프롤로그의 내용이 괜찮아 집앞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였다. 이제서야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괜찮았고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yes24에서 주문해 놓은 상태이다. 이 책은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그리고 조직의 리더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등을 총 60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이 책을 읽다가 메모하고 싶었던 문구와 내용들을 본 포스트에 별도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 비범함은 평범한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다수의 직장인은 역설적으로 모두 위대하다.
  • 우리는 매일 아침 자신의 미래와 출근 중이다. (주변의 동료, 상사를보라)
  • 아인슈타인은 '미친 짓이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해 달리면 1등은 오직 한 명이지만 사방으로 흩어져 달리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
  • 회사는 직원들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 이 사실은 나도 알고 모두가 안다. 2021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3.6세이며, 근속연수가 길다는 기아차의 근속연수는 22.1년이다. 28세에 취직했다고 한다면 50세에 퇴직한다는 것이다. 남은 3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 우리에게 취업은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하면 자연스레 취업을 한다. 인생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 아닌데도 우리 대부분은 취업을 목표로 움직인다. 취업의 목적은 돈이다. 취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렇다면 취업은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까? 대답은 당연히 No이다. 취업은 돈을 벌기 위한 보편적 수단에 불과하다. 남들에게 많이 먹는 것을 보여주면서 돈 버는 시대 아닌가.
  •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우리는 당장 코 앞의 발생할지도 모르는 작은 문제에는 고민하면서 미래에 거의 확실하게 발생할 큰 문제에 대하여는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30년 남았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시간의 가치할증'에 사로 잡혀 먼 미래에 일어날 일 정도로만 치부한다. 은퇴 후 삶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 문제는 피하거나 무시한다고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미래의 시간은 분명히 다가온다. 이 사실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 해결할 의지가 생긴다.
  • 창업은 20~30대에 하는 것이 좋다. 정부 지원이 많고 체력적으로도 유리하며, 다시 일어설 기회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지 것이 많아 지출이 늘고 새로운 트렌드에 둔감해지기 때문에 창업은 젊을수록 승률이 높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언제'가 아니라 '어쨌든' 창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 죽음을 앞두고 하는 후회 중 하나는 '어느 한 가지에 몰두해 보지 않은 것, 조금 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창업하고 몰입한다면 적어도 이 두 가지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 창업이란 내가 세운 가설에 대한 검증 과정이다.
  • 창업도 계속해서 하면 발전한다. 취업과 다를 게 없다. 면접도 거듭하면 느는 것과 같이 창업도 지속하다 보면 언젠가 인생을 바꿀 정도로 큰 성과를 내기도 한다. 일단 시도하라.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겠지만 성공도 없다.
  •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을 피한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그것을 잘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 하지 못하는 것과 스스로 바보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 (방어기제)
  • 먹는 것, 자는 것, 그리고 운동은 중요하다. 스포츠가 아니라 운동을 해야 한다. 골프나 축구 같은 팀 스포츠 보다는 달리기, 요가, 웨이트트레이닝 등 혼자 도 닦듯이 생각하며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근력운동을 하면서 겪는 실패와 성공의 반복은 창업하면서 실패에 직면했을 때 '언젠가는 정복할 수 있다'는 심리적 자신감을 심어준다.
  • 처음 술을 마실 때는 그 맛이 별로이지만 자주 마시다 보니 맥주는 시원하고 소주는 달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하다 보면 그만의 맛이라는 게 있다. 창업의기초 공부는 경영학원론과 회계원리이다.
  • 취미활동을 시작할 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고 현실 가능성을 검토한다. 필요하다면 멘토나 강사를 찾고 동호회에 가입하여 실력을 배양하기도 한다. 창업도 이와 다를 것 없다.
  • 종종 창업을 비행에 비유한다. 매출이 생기고 충분한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을 이륙이라면 그 이륙을 위한 충분한 거리의 활주로를 달려 가속해야 한다. 창업에서 활주로는 바로 돈이다. 실제로 스타트업 용어 중 runway는 보유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의 기간을 뜻하기도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는 물을 뽑아 올리기 위해 마중물이 필요한 것과 같다. 투자금을 유치해도 좋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내가 땀 흘려 버는 돈이 최고의 자본이다. 작게 시작하면 된다. 실제로 95%의 스타트업은 외부 자본을 유치하지 않아도 된다. 부업 등을 통해 자본을 모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길은 무수히 많다.
    •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 넷플릭스 등 콘텐츠 서비스를 해지하다. 차라리 이 돈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해 정보 검색 시간을 아껴라.
      • SNS 앱을 삭제하라.
      • 게임과 웹툰 등을 멀리하다.
      • IPTV도 해지하라. 뉴스는 핸드폰이나 인터넷으로도 충부히 시청가능하다.
      • 가능하다면 도보로 출퇴근한 곳으로 이사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라.
      • 정말로 아끼고 중요한 사람이 아니면 굳이 만나지 말자.
      • 아낀 시간 중 일부를 운동에 투자하다. 창업은 장기전이다. 지구력이 필요하다.
  • 팀으로 창업하면 일이 분산되므로 사업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혼자 하는 것보다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투자유치에도 유리하다. 대부분의 VC는 1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애초에 혼자 하는 걸 즐기는 성격이라면 1인 창업도 좋은 선택이다. 혼자 결정하였으므로 실패하였으므로 인과관계를 확실히 파악하여 배울 수 있다. 나중에 자신과 잘 맞는 직원을 고용하면 된다.
  • 회사는 민주주의로 운영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회사는 군주제 또는 봉건제와 유사하다. 창업초기에는 군주제가 효율적이다.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봉건제를 채택한다.
  • 창업은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민주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가설이 계속 수정되기 때문에 누구의 가설도 아닌 상태가 된다. 잘되면 다행이지만 실패할 경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일어나는 것 (고대 로마 철학가 루시우스 세네카)
  • 아이디어는 완벽하게 만들어져서 나오지 않는다. 실행에 옮기면서 명확해진다. 그러기에 그냥 시작해야 한다. (마크 저커버그)
  • 창업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를 제치거나 밟고 올라야 하는 게임이 아니다. 세상에는 무한에 가까운 창업의 기회가 있다. 따라서 창업은 노력의 지속 가능성을 봐야 한다. 여기서 노력은 즐기면서 하는 노력이어야 한다. 즐겁기에 노력 자체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성공의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자신감의 중요한 열쇠는 준비이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 대부분의 기회는 사람으로부터 온다. 보통 키맨은 하나의 열쇠만을 쥐고 있지 않다. 자본에도 부익부빈익빈이 있듯 기회도 마찬가지다. 돈을 막 퍼주는 사람은 없지만 다행히도 기회는 돈에 비해 비교적 잘 나눠주곤 한다. 키맨의 입장에서 기회를 돈처럼 반영구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어떠한 관점에서건 간에 기회를 나눠주게 된다. 키맨의 입장에서도 계속해서 기회를 융통시켜야 본인에게 더 많은 기회의 흐름이 오게 된다.
  • 눈 앞에 주어진 기회는 이미 여기저기 돌다 많은 사람이 거절했거나 혹은 지금도 같은 기회를 놓고 수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기회를 덥석 물지 말고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
  • 돈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내돈이고, 하나는 남의 돈이다. 남의 돈은 돌려줘야 하는 돈과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 나뉜다.
    • 대출, 투자 등. 대출 시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 등을 이용.
    • 비상장주식에 VC들이 투자할 때 안전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전환우선주(CPS)로도 투자가 집행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RCPS로의 투자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회사는 있어도 한 번만 받은 회사는 보기 어렵다. 이는 투자금에 대한 의존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투자사가 exit 하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사를 찾아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많이 이뤄진다. 그러나 투자가 반복되면 대표의 지분이 너무 희석돼 버려서 그 누구도 주인이 아닌 회사가 되기도 한다. 이때는 아무도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지 않는 불행이 일어나기도 한다.
    • 투자를 받는다고 회사가 잘될 거라는 착각은 금물이며 결국은 스스로 지속성 있는 자생이 가능해야만 한다.
  • 크게 홈런 한 방 멋지게 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다. 작은 목표를 겨냥해서 쏴야 목표치에 벗어날 오차가 줄어든다. 처음부터 큰 욕심을 내지 말자. 목표까지의 과정을 잘게 나누어 이루어가야 한다.
  • 무엇을 아는지(know how)보다 누구를 아닌지(know who)가 더 중요한 시대이다. 정보는 넘쳐난다. 나에게 맞는 지식을 골라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문제가 있을 때 주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마크 트웨인은 말했다. "질문을 하는 사람은 5분 동안만 바보가 되겠지만 질문을 하지 않는 사람은 평생 바보로 남는다."고.
  • 당장 큰 돈을 벌어 빨리 은퇴하겠다는 생각보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덤덤하게 걸어 나갈 수 있는 마음을 갖자.
  • 사업을 할 때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때는 조금 떨어져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선택안 중에서 그럴싸해 보이는 것을 고르면 된다. 지나고 보면 그 선택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걸리적거리는 가지를 툭툭 쳐내듯 마음 편하게 결정하자.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쓰는 것이 더 현명하다.
  • 대부분의 기회는 위기로 위장하고 등장한다. 위기를 이겨내고 나면 이어서 기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대표가 하는 일은 분산하고 분배하여야 한다. 의심하지 말고 믿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죽을 때까지 소처럼 일하는 대표가 될 수 밖에 없다.
  • 주주와 직원의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유무형의 자산을 나누어주려고 노력하자. 무거운 것은 항상 낮은 곳에 있다. 대표가 갖는 권위도 마찬가지다. 그 권위는 책임으로 이뤄져 있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고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모두가 싫어하는 것은 짊어지자. 모든 공을 개인들에게 돌리고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질 줄 알아야 한다.
  • 창업해서 망해봐야 재취업이다. 창업과 폐업을 해본 어마무시한 경험치를 쌓았으니 나는 한 걸음 나아간 거이다. 그러니 겁먹지 마라.
  • 돈을 아낄 때는 무작정 절약하는 게 아니라 반복되는 프로세스에서 절약할 수 있는 돈이나 대체할 수 있는 비용을 찾아내야 결국 더 큰 돈이 절약된다.
  • 인생의 진정한 통화는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을 활용해서 모든 것을 한다. 돈도 시간을 써서 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여 다시 우리의 시간을 번다. 20대에서 50대까지 인생에서 가장 황금 같은 시간의 대부분을 우리는 직장생활을 위해 써버린다.
  •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졸업식에서 말한 'connecting the dots'의 의미를 되새기자.
  • 삶은 등산과 닮았다. 정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누구나 걷는 기을 걸어서 누구나 보는 광경을 볼 것이다. 하지만 등산로를 벗어나 풀숲을 헤치고 올라가면 중간에 산짐승도 마주칠 수 있지만 운이 좋으면 약초도 캐고 더 운이 좋으면 산삼을 발견할 수도 있다. 같은 시간을 다르게 보내는 것이다.